어제(2009.02.17) 일이다.
나는 술 먹는 걸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다. 그런데, 어제 전에 같은 사무실을 쓰던 사람들이 와서 같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. 다이어트 중이고, 그 분들과의 나이차 최소 10살 이상나며 상당히 낯을 가리는 나로서는 이야기에 잘 못 끼고 자리만 차지 않고 있었다. 정말,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. 아, 또 바보같이 거짓말을 잘 못 하는 나로서는 그 자리에 끼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정으로 확실히 보여주었다. 개념없게 말이다.
아무튼 그 날은 나의 실제 주량의 1/10도 안 마시고 집으로 돌아갔다. 막, 집에 도착하니 꽃남이 시작하네. 옷 갈아입는데 언니 왈 "세탁기 다 되면, 빨래 널어." 요즘 운동이 아닌 활동량을 늘려서 살을 빼려고 하는 나는 군말없이 빨래를 널었다. 원래 한번에 빨래감을 옮기고 너는데 어제는 유독 몇 차례에 걸려서 빨래감을 옮겼다.
아, 그게 화근이었다. 내가 사는 욕실은 다른 곳보다 50cm 높은 곳에 있다. 단에는 화강석으로 마무리가 되어있다. 어째든, 두 번째 빨래감을 가지러 갈 때다. 왼쪽다리를 슬리퍼에 안착시키고 오른쪽 다리를 들러는 순간. 나의 왼쪽 다리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. 자리를 잡지 못한 오른쪽 다리는 화강석에 쫙~하며 긁히고 말았다.
평상시, '난 운동신경이 뛰어나서 걸려도 넘어지지는 않는다.'라고 항상 강조를 해왔다. 뭐, 이번에도 넘어지지는 않았지. 하지만, 상처는 남았다는 거. 나 막 아프다고 뒹굴고 있는데, 언니는 자기는 3번이나 당했다가 위로는 안 해주고, 웃더라. 아, 슬프다. 술 많이 먹고 그랬으면 뭐, 그렇다고 하지만. 간에 기별도 안 가게 먹고서는 그런 실수! 어이없는 실수를 하다니. 나원참.
이 시점에는 나 생각한다. 평소 발명을 좋아라하는 나로서(실천하지 않고), 욕실 타일에 미끄럼 방지 타일을 붙이는 수동적인 방법말고, 직접적으로 타일에 미끄럼 방지를 만드는 거다. 누가 나보다 먼저 발명하면 안된다. 아님 이미 발명이 된 건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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